KT 이석채 회장이 10일 서초동 올레캠퍼스에서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앤 부베로 사무총장과 만난다.
두 사람은 글로벌 통신 시장의 미래상과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달 중국 상하이 모바일아시아엑스포 기조 연설에서 연설자와 모더레이터로 만난 바 있다.
KT는 앤 사무총장이 평소 한국의 통신 사업자 및 가상재화 경제론으로 대표되는 이석채 회장의 미래 전략에 관심을 가져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구글과 애플, 인터넷기반미디어서비스(OTT) 사업자의 출현으로 통신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폭증하는 데이터로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압박은 계속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GSMA가 발의한 ‘Vision 2020’ 프로젝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VISION 2020’ 은 유무선 통신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들이 고객 및 사회에 폭넓은 혜택을 제공해 통신 산업에 새롭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를 가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도의 통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공통된 비전을 마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GSMA 주최의 보드 미팅에서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동영상 네트워크 트래픽을 규격화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제안으로 많은 글로벌 이통사 CEO의 호응을 받았다. 일부 통신사업자는 이 회장의 제안을 적극 지지하며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KT의 매출과 기업규모가 GSMA의 글로벌 톱 통신사보다 조금 작지만 혁신적인 서비스와 아이디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통신 리더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세계 통신사업자가 가상재화 역량 등 미래 준비에 전력을 다해 새로운 경제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과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