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3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이자 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상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중국 방문 나흘째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지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기업들의 서부대개발 참여 및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서부내륙 전진기지인 이곳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이 참 대단하다”면서 “꼭 성공하셔서 그 역할을 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영접했고,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시안 반도체 공장이 양국 공동체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또 최근 산시성이 중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가 시안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서부지역에 더 많은 관심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도 시안 방문 계획을 언급하면서 “내륙개발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서부대개발 등 내륙개발이 바로 내수시장을 넓히는 문제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 방문 이후 진시황의 병마용 갱을 시찰하면서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