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애플,카카오 플랫폼이 아닌 독자적인 매출을 확대할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애플, 구글, 카카오 등 글로벌 앱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모바일 플랫폼에 지급하는 비용이 커짐에 따라 정작 콘텐츠 생산자인 모바일게임사들은 전체 게임 매출의 20% 수준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문화부는 이를위해 모바일게임산업계의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담아낼수 있는 ‘모바일게임상생포럼(가칭)’을 구성,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이수명 과장은 “모바일게임은 앱 마켓과 플랫폼, 퍼블리셔, 운영대행 등 다단계 유통망을 거쳐 시장에 출시된다”며 “이는 모바일게임사보단 대형 플랫폼업체 배만 불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게임 개발사들은 구글과 애플 등 앱 마켓에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낸다. 또 카카오톡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남은 매출의 21%를 줘야한다. 결과적으로 개발사들은 게임을 통해 얻은 100원의 매출중 고작 20원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부는 우선 7월부터 두달 간 퍼블리셔, 개발사, 플랫폼 업체들의 의견을 취합, 9월께 새로운 모바일생태계 구축을 주내용으로 하는 ’모바일게임 산업활성화 방안’을 마련,세부 시행에 착수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를위해 올해 모바일생태계 구축에 총 300억원의 예산을 지원,카카오 이외의 서비스 플랫폼 발굴 등 대대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통해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에 종속되면서 더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모바일게임 유통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 모바일게임사들이 전체 매출을 가져갈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으로 점진적으로 애플, 카카오같은 플랫폼에서 벗어날수 있는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으로 카카오등 기존 플랫폼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모바일 게임 업계도 카카오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협회를 구성, 기존 카카오플랫폼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업체는 스마트모바일서비스협회(이하 스모협)의 정식 등록을 이달 중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에따라 게임산업계는 사실상 모바일 게임시장의 대세로 성장한 카카오의 독자행보가 문화부의 상생정책과 전면 배치돼 향후 상당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