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조용필, 모든 것을 주는 가왕- 유혜은 문화부 기자

입력 2013-05-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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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이란 칭호는 그저 세월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었다. 10년 만에 정규 19집 앨범 ‘헬로’를 발매한 조용필은 그가 왜 ‘가왕’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이번 앨범은 단 2주일 만에 11만장 이상 팔렸다. 발매 당일 반나절 만에 초도물량 2만장이 매진된 것은 물론이고 추가 물량이 공급되는 족족 팔려나가 소속사와 유통사가 즐거운 고민에 잠겨 있다. 특히 발매 당일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음반가게 앞에 길게 줄서 기다리는, 이미 오래전 사라져 버린 진풍경이 연출됐다.

음반뿐만이 아니다. 선공개곡 ‘바운스’가 모든 음원 차트를 올킬한 것에 이어 타이틀곡 ‘헬로’ 역시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오는 31일부터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는 티켓이 모자라 아우성이다. 가히 ‘조용필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한 열기다.

‘조용필 신드롬’은 단순히 그의 이름값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이번 음반은 빈틈없는 사운드와 고도로 정제된 보컬, 다양한 장르에 걸친 혁신적 시도가 어우러져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한 번만 들어봐도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리스너를 위한 선물’이란 단어가 적절한 음반이다.

그런 조용필이 오는 8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수많은 러브콜을 받던 그를 드디어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음악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그런데 그는 이번 페스티벌 출연료를 전액 기부키로 결정했다. 음악에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헬로 스테이지’를 세우기 위해서다.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계속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다. 조용필은 우리에게 음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있다. 그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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