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 사망자가 600명을 넘은 가운데 희생자 유족 측이 건물 소유주와 공장 대표를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62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역대 산업재해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공장주들은 사고 전날 건물 벽에서 균열을 발견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노동자들에게 근무를 강요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
유족 측의 압둘 후크 변호사는 “원고가 이번 사고로 남편을 잃게 됐다” 며 “사고가 난 건물 ‘라나플라자’는 건물붕괴 전날인 지난달 23일 벽에 커다란 금이 발견됐지만 공장 대표가 원고의 남편에게 출근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건물 소유주와 공장 대표 외에 붕괴 전날 건물 상태를 점검한 엔지니어도 함께 피소된 상태이다.
한편 모하메드 소헬 라나 라나플라자 소유주는 지난달 28일 국경을 넘어 인도로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혔으며 공장주 2명도 근무태만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