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정창영 코레일 사장 "용산 청산절차중"...사실상 사업 포기

입력 2013-04-26 08: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코레일-민간측 정상화안 합의’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으로 사업 회생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정 사장은 " (사업을 회생시키려면)돈이 문제인데 (민간출자사들이) 추가부담이 없어서 무산된 것"이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상안(특별합의서)을 (민간 출자사측이) 거절했을 당시 서로 의사표현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측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실무선에서 협상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미 매물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협상안을 거절했을 때 서로 의사표현이 끝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셈이다.

그는 협상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화하기 위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우리도 입장이 있고 민간측도 법적으로 주장하는 바가 있다. 서로간의 이해관계나 손해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협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정상화를 위한)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약이행보증보험(2400억원) 청구기한(4월 30일)까지는 민간 출자사측과 대화체널을 일부 열어놓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용산개발 관련 발언에 대해 그는 "사업 청산으로 가야한다는 코레일측의 입장을 지지해 주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정창영 사장의 청산 방침에 따라 코레일은 용산 정비창 부지를 반환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5일 용산사업을 위한 철도정비창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11일 철도정비창 부지 땅값으로 받은 2조4167억원 중 5470억원을 대주단에 반환하고 청산 작업에 들어간바 있다. 코레일은 오는 29일 용산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30개 출자사간 맺은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30일 24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토교통부측은 여전히 사업 개입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사업 회생설이 나돌자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코레일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기존 (용산사업 개입 불가)국토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 (코레일-민간이 정상화안에 합의했다는 내용은) 지금까지 파악하기로 코레일 공식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민간 출자사들은 민간과 코레일이 협상을 통해 수정한 특별합의서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간 출자사 한 관계자는“민간 측이 코레일을 믿고 사업을 정상화 하자고 의견을 모았는데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꾼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15: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570,000
    • -0.51%
    • 이더리움
    • 3,435,000
    • -3.54%
    • 비트코인 캐시
    • 459,300
    • +0.39%
    • 리플
    • 854
    • +17.31%
    • 솔라나
    • 216,500
    • -0.69%
    • 에이다
    • 474
    • -0.42%
    • 이오스
    • 660
    • +0.15%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4
    • +9.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500
    • +5.41%
    • 체인링크
    • 14,170
    • -3.93%
    • 샌드박스
    • 354
    • -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