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피지 대사 부부가 애완견을 훔친 혐의로 입건됐다. 피지는 남태평양의 섬나라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월 3일 새벽 서울 이태원동 한 술집에서 술집 주인 B씨가 가게 문을 닫는 사이 잠시 맡긴 시추 1마리와 페키니즈 1마리 등 애완견 2마리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주한 피지 대사 A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술집 주인의 증언과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이 같은 혐의를 확인하고 지난 15일 A씨 부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하지만 A씨 부부는 경찰에 출두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는 ‘술집 주인이 개를 주는 줄 알고 데리고 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이달 말 재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