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은 7일 LG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심판 대기실을 찾아 문승훈 구심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 대기실에서 5분 정도를 머문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인터뷰를 통해 “문승훈 심판에게 사과하고 왔다”고 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지난 5일 LG와의 경기 당시 2사 1,2로 상황에서 LG 투수 리즈와 대결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홍성흔은 리즈의 6구째에 삼진을 당했고 이에 흥분해 방망이와 헬멧을 던졌고 심지어 문승훈 구심을 밀치기도 했다. 이에 문승훈 구심은 홍성흔에게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홍성흔으로서는 데뷔 이래 첫 퇴장이었다.
홍성흔은 “경기가 안 풀려 시합에 집중하다보니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밝히며 “이적 후 아직 보여준 것이 없긴 하지만 부담감은 없고 다만 밸런스가 좋지 않아 경기에 집중하면서 도가 지나쳤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 역시 홍성흔의 뒤를 이어 심판실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문승훈 구심은 “경기장에서 그럴 수도 있는 일인데 사과까지 하니 고맙다”는 말로 화답했다.
홍성흔의 사과 여부에 관계 없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성흔은 “잘못을 인정한다”며 “어떤 징계도 달게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