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과 함께 물가안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마자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가격할인 행사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박근혜 정부가 처음으로 물가관계부처회의를 개최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이번 달부터 생필품을 반값수준으로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진행해 서민물가 안정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주요 생필품을 5주간 10년 전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3월 한 달 동안 할인된 가격에 판다. 이마트 측은 연일 치솟는 생필품 가격을 연중 최저가에 판매해 물가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최대 50%까지 생필품 가격을 낮췄다.
김형석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극심한 불황과 생필품 가격인상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매주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전 상품군을 3월 한 달 간 가격 인하해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1차 행사로 이번 달 7일까지 총 2200여종의 품목에 대해 2000만개, 1000억 원 물량의 상품에 대해 최대 63%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품절제로 보장을 통해 행사기간 이후에도 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물량을 준비할 방침이다. 대형가전 매출이 감소하자 구매 금액별 상품권과 사은품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품절을 대비해 평소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해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창립 14주년을 맞아 ‘10년 전 전단’에 나온 가격을 재현하고 1000여 개 주요 생필품을 별도로 5주간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
‘10년 전 전단가격’ 행사는 10년 전 전단에 기재된 인기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선정해 2003년도 판매된 가격 또는 동일 중량 가격으로 환산해 한 달간 판매한다. 2003년 전단에 나온 신선, 가공, 가전, 의류 등 약 30~40여 개 품목을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에 최대한 매칭해 한 달 동안 10년 전 가격 또는 동일 중량 가격으로 환산해 판매한다.
전국 133개 홈플러스 매장 및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터넷쇼핑몰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안희만 홈플러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한 달간 10년 전 전단가격으로 드리는 행사를 비롯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의 가격인하를 통해 가게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역시 이번달 6일까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전점에서 진행한다. 같은 기간 동안 베이비페어를 진행해 유아동 관련 상품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