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향후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31일 제주지역을 찾아 중소기업 간담회·제주상의 방문 등 일정을 통해 제주지역 경기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지역 기업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주 차관보는 중소기업인의 발목을 잡는 규제와 기타 경영활동의 어려움 등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에 대해 현장에서는 너무 아프지만 그 동안 잘 못 봤던 만큼 제거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주 차관보는 설 물가안정 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제주지역이 주산지인 월동무·당근 등 겨울채소 재배농가를 방문해 생육과 출하 현장을 둘러보며 작황과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주 차관보는 지난해 태풍피해와 올겨울 눈·강추위의 영향으로 이들 작물의 생육이 부진하고 당근 재배면적이 감소해 설 성수기 서민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월동무 출하시기를 분산시키고 농민들에게는 영양제 살포 등 세심한 작황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국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당근에 대해 주 수입국인 중국의 작황과 가격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민생 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을 농민들에게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제기된 사항들을 다음달 6일 물가관계장관회의 등 향후 정부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