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웃는’ 부처 vs ‘우는’ 부처

입력 2013-01-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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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가 17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으로 정부부처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위상이 높아졌다. 경제 컨트롤타워로 경제부총리를 겸임토록 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기획·예산이나 국제금융 기능이 분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빗나가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도 만족한 듯한 표정이다. 중견기업 정책과 일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능을 빼앗겼지만 산업통상자원부로 이름이 바뀌면서 통상정책을 갖게 된 덕분이다.

중소기업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찰청도 웃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경부의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특화 발전 기획 기능을 가져왔다. 식약청은 국무총리 직속 처 단위조직인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됐다. 행정안전부가 안전행정부로 개명하면서 경찰청의 조직과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상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면서 명칭이 교육부로 바뀌며 위상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국토해양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해양수산부의 부활로 일부 조직이 분리될 상황에 직면했다.

외교통산부도 장관급 기관인 통상산업본부를 지경부에 내주면서 외교분야로 기능이 줄었다. 다만 지경부는 산하 조직인 우정사업본부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를 어디에 둘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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