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의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내년 구축되는 금융교육기관 공동의‘금융교육 원스톱 포털’을 통해 금융소비자에 맞춤형 금융교육과 생애주기별 적합한 자산·부채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금융 취약계층 자립을 돕고자 1:1 금융상담을 지원하는 공적 금융멘토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예금보험공사, 신용회복위원회 등 주요 금융교육 기관들과 합동으로 금융교육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금융교육 온라인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에, 생애주기형 온라인 컨설팅은 하반기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생, 직장인, 은퇴자 등 금융소비자는 자신이 속한 집단과 받고자 하는 교육 목적(투자·부채관리 등)에 따른 맞춤형 금융교육을 선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현행 금융교육 기관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내용 가운데 유용한 우수사례로 구성되며 핵심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30대 직장인 메뉴에는 △금융상품 비교공시 △펀드 투자시 주의사항 △결혼·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관리 요령 등 직업과 목적에 맞는 내용들이 배치된다. 추가 교육을 원하는 경우 전국투자자보호재단 등 관련 홈페이지로도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생애주기에 따른 적합한 자산관리 컨설팅도 제공된다. 신규 취업자가 자신의 자산과 예상 급여수준을 입력하면 적절한 자산 포트폴리오나 금융상품 비교공시를 제공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환경(부양가족 등)과 금융상태(자산·소득·부채 규모 등) 등을 제시했을 때 부채가 많으면 부채 경보시스템이 작동, 부채축소를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멘토제도 시행된다. 금융권 퇴직자나 현재 서민금융 상담인력 등을 금융멘토로 지정해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등에서 취약계층과 1:1 맞춤형 대면·비대면 상담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주로 신용·부채관리 방안 등에 대한 안내를 통해 취약계층의 금융자립 등을 지원한다.
이수한 금감원 금융교육기획팀장은 “연령·계층별 표준교재와 표준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는 등 다각적인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