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9일 “대통합 내각을 구성해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과정에 함께 한 세력이 같이 내각과 정부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연합정치, 공동정부의 드림팀으로 구성될 대통합 내각은 시민의 정부를 이루는 핵심이 돼 성공하는 정부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부터 새로운 정치질서의 주체가 될 분들과 함께 단결하고 연합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겠다”며 “이번 선거는 이미 민주당만의 선거가 아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 진보정의당, 다양한 시민사회, 그리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굳건한 연대가 새로운 정치질서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대선 승리는 물론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모든 법과 제도를 준비하고 혁신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새 정치를 요구하는 질풍노도 앞에서 일시적 개혁이나 적당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 리모델링 수준 갖고는 안 된다”면서 “고착화된 지역주의 정치, 대결과 적대의 정치, 계파정치, 기득권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던 구정치와 확실히 결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정당’이 지역, 계층, 이념에 갇혀 있던 한국정치의 모든 문제를 녹여버리는 용광로 정당이 되게 하겠다”면서 “저와 민주당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자세가 돼 있다.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기득권도 기꺼이 던질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은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꿀 수 있는 두 번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라며 “10일의 변화가 5년을 좌우하고, 그 5년이 향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질서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