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금융위원회로 부터 증자 명령을 부과받은 충남의 오투저축은행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자체 정상화에 성공했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오투저축은행이 지난달 말 인베스터유나이티드에 경영권을 매각하고 전일 무상감자와 동시에 9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체 정상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투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3%에서 19.08%(자체 추산)로 상승할 전망이다.
또 인베스터유나이티드가 안정적인 경영권(지분율 89.7%)을 확보해 그간 주주간 분쟁 등 불안했던 오투저축은행의 지배구조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에 따라 개별 저축은행의 부실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우선적인 자산매각·인수합병(M&A)·증자 등을 통해 자체 정상화가 이뤄질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오투저축은행은 인베스터 유나이티드(36.6%)와 조성도(10.6%)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027억원, 고정이하 여신비율 162억원(30.25%)이며 4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한상학씨가 대표이사로 있으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 등을 추진하는 회사로 배석두(69.28%)씨가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