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둔 최 회장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4분기에 대내외 여건만 허락하면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본 최 회장 입장에서는 기대가 될 만도 하다.
한진해운은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9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분기만에 흑자를 달성한 2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2조9207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관과 비교 18.3% 증가했고 4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최 회장은 올해를 흑자 전환의 해로 삼고 그 어느 때보다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을 독려했다. 운임 회복에서 원가절감에 이르기까지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 4926억원의 영업손실과 82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한진해운으로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최 회장은 올 초 열린 2012년 그룹전략회의에서 “확고한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철저한 체질개선,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구제적으로는 △조직 몰입도 증대와 신속한 의사결정 △혁신적 이익구조 개선 △재무구조 안정화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은 2분기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한진해운만이 국내 해운업체 중 유일하게 흑저전환에 성공했다.
누적 손실폭도 대폭 줄어들고 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2분기에도 누적 영업손실은 1445억원을 기록한 반면 3분기에는 477억원으로 3분의 1로 줄었다. 최 회장의 ‘연간 흑자전환’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 회장은 “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은 긍정적 시그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연간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경기호전으로 물동량 증가와 함께 운임인상이 예상되는 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