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서 인수’청탁 전정도 성진지오텍 전 회장은 누구인가

입력 2012-11-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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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ㆍ재계 통하는 마당발

▲전정도 대표
전정도 세화엔지니어링 대표(전 성진지오텍 회장)는 울산 지역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울산의 정재계 관계자들 중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의 인맥은 2008년 성진지오텍이 키코로 자본잠식에 빠진 이후에 그에게 도움을 줬다. 전 대표는 2009~2010년 울산 라이온스 클럽의 회장을 맡았다. 라이온스 클럽은 전 세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다. 그러나 봉사활동 이외에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인맥을 쌓는 창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울산 지역 재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2009~2010년 라이온스 클럽에서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로비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80년 유영금속, 1989년 성진지오텍을 설립했다. 유영금속은 볼트와 너트 등을 만드는 회사였으며 성진지오텍은 2000년대 초반까지 용접용기 등 화공장치를 생산했다. 두 회사가 성장하면서 그는 울산 지역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전 대표를 아는 재계관계자들은 “해외 거래선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으면 고가의 선물과 함께 최고급 숙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영업 수완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뿐 아니라 그를 통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성진지오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520만7000주를 567억5000원(주당 1만900원)에 취득했다.

그의 발목은 환헤지 파생금융상품인 키코가 잡았다. 그는 2008년 8억 달러 규모의 키코 상품에 가입했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연 매출이 2억 달러 정도이고 연간 원자재 수입금액이 1억 달러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상식 이상의 금액이다. 당시 이 거래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 대표가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투기성 거래를 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키코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올라가면 기업이 손해를 보지만 반대로 환율이 내려가면 기업이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회삿돈 횡령과 시공업체와의 이면 계약서 작성 등으로 9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울산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 대표는 항소에 나섰으며 올 상반기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부산에서 세화엔지니어링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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