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일본법인을 통해 일본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 글룹스의 발행주식 100%(540주 전량 보통주)를 365억엔에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넥슨이 또 다시 게임업계‘큰 손’답게 인수를 통해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것이다.
글룹스는 연 매출 4000억 엔에 이르는 일본 내 정상급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대열광 프로야구 카드’와 같은 모바일 소셜 게임을 비롯해 ‘대연계 오딘 배틀’, ‘대전란 삼국지 배틀’등 온라인 게임 요소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게임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그간 온라인 게임시장의 독보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넥슨은 자회사 넥슨모바일을 통해 한해 35종의 게임 출시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글룹스 인수를 통해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넥슨은 특유의 ‘기업 인수합병’전략을 활용하면서 엔씨소프트, JCE, 게임하이 등 캐주얼 및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분야에 강점을 가진 국내 업체 인수, 라인업 확장 및 시장 장악에 나선 바 있다.
넥슨은 이번 글룹스 인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일본 모바일 시장 공략을 최우선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4조원 규모로 성장 중인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률 확산과 더불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은 글룹스 인수를 통해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글룹스의 탄탄한 게임 포트폴리오와 성공작을 기반으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 더 재미있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카타 신스케 글룹스 대표도 “글룹스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열정을 다해왔다”며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게임을 꾸준히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