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30일 충남 홍성군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 학생들과 만나 “진정한 공동체는 조금 속도가 더디더라도 (구성원들이) 소통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31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홍성군 문당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선 “농업을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는 여러분들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식량 안보 측면에서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같은 날 오후 인천 용현여자중학교 학생들을 만나 “목표 설정이 중요한 것은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미래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며 “목표 달성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용현여중 동아리 ‘창의 오딧세이’소속 6명이 자필로 안 교수에게 편지를 보내 성사됐다. 안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필 편지에서 정성이 느껴졌다”고 만남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한편 진보 시민사회 진영의 원로인 함세웅 신부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안 교수의 대선 출마는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의무”라며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안 교수를 개인으로 해석하지 않고 집단적인 여망의 한 대표적 상징으로 이해한다”고 규정한 뒤 “(민주통합당 경선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같아 아쉽다”며 10월 중 민주당 후보와 안 교수와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