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독거노인 영양불균형 심각…식중독 위험도 높아

입력 2012-07-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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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조사결과, 식품위생지식수준 여성노인보다 낮아

남성 독거노인들은 식품위생에 관한 지식이나 조리 경험이 여성노인보다 부족해 영양 불균형에 놓이기 쉽고 식중독에도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0년 만 65세 이상 국내 독거노인 가구 수는 2005년에 비해 31.4%가 증가해 백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이중 남성 독거노인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자체 연구조사 결과 남성 노인의 식품의 조리·보관, 식중독 등과 관련된 식품위생지식 평균 점수는 6.19점을 기록한 여성노인에 비해 낮은 5.72점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우리나라 노인들은 단백질, 인, 나트륨, 철을 제외한 모든 영양소의 섭취 수준은 낮은 반면, 나트륨 섭취는 매우 많아 영양 불균형이 심각했다. 에너지와 칼슘·철,·비타민A·리보플라빈 등의 영양소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에 섭취량이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노인 비율은 전체의 20.7%에 달했다. 특히 노인층은 면역력이 약해 여름철 식중독에 취약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청은 노인들의 여름철 영양관리를 위해 과일과 채소의 규칙적인 섭취, 삶거나 볶은 육류 섭취,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하루 물 8잔 마시기 등을 권고했다.

과일은 한 번에 사과 반쪽 또는 귤 한 개 정도의 양을 하루 2회, 채소는 한끼에 채소반찬 2접시 정도를 하루 7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기·생선·계란·콩 등 단백질 식품은 하루 4~5회 섭취하도록 한다. 면역력 강화 등 건강 유지를 위해 단백질 함유 식품은 매일 먹되 육류 조리 시에는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볶는 조리법을 택한다. 짠 음식은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싱겁게 조리해 먹고, 물은 하루 8컵, 술은 1잔 이내로 마시도록 한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고기, 생선을 다루던 칼로 과일, 채소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육회, 날 계란 등 날 음식 섭취를 가급적 자제한다. 또 한번 해동하고 남은 식품은 다시 얼리지 말고, 조리한 반찬, 국은 곧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외식 후 남은 음식은 되도록 집으로 가져오지 말고 냉장 보관했던 음식이라도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섭취해야 한다.

식약청은 “식품구입과 조리에 소홀하기 쉬운 남성 독거노인을 위해 지난 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식품위생과 영양 지식을 안내하고 조리법을 알려주는 ‘시니어 웰빙 클럽’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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