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분기 이마트 지수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95.5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2월 이상한파로 인한 의류 매출 부진과 과일, 채소 공급량 감소 및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의(依)생활 지수가 90.2로 가장 낮았으며 문화(文化) 생활 지수인 101.9를 제외한 지수들이 100미만을 나타냈다.
의(依)생활 지수의 경우 한파로 인한 점퍼류는 판매가 증가했지만 의류, 액세서리류 및 슈즈 등의 판매가 대부분 90.0이하의 수치를 보이며 전체 이마트 지수 중 가장 낮은 90.2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95.0이상을 유지해오던 식(食)생활지수는 거의 모든 부분의 상품 판매가 줄고, 특히 이상기후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국산과일과 채소 상품의 판매가 줄어들어 이마트 지수가 생긴 이래 가장 낮은 94.4를 기록했다.
소비 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침구, 가구 등의 내구재는 매출이 줄어 주(住)생활지수는 96.9를 나타났다.
반면 저가 열풍을 일으킨 이마트 TV 를 비롯 아웃도어, 피트니스 등의 자기관리 용품의 판매가 늘어난 문화 생활 지수는 유일하게 100을 넘는 101.9로 분석됐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올 초부터 정부는 물가인상율을 3%대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비 체감 경기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3월 소비자 물가 상승율은 2.6%대로 안정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과일, 채소, 공산품의 가격 상승과 고유가, 전세 대란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실질 소비는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