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이 횡령설에 사실여부에 대해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은 금일 IISRP총회(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 총회 참석차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찾았다 돌아가는 길에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답했다.
박 회장은 ISRP총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를 국내서 유치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노펙, 굿이어, 엑손모빌 등 61개 기업 200여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전 검찰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청업체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한 뒤에 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박 회장은 당초 예정대로 행사 관계자들과 오찬을 들고 행사장을 떠났다.
박 회장은 금일 행사개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잘 끝났다"고 간단하게 답하고 목례로 답했다.
그러나 오전 검찰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으며, 횡령설 사실여부에 대해 묻자 "정말 모르겠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오찬 도중에도 잦은 전화통화와 회사 관계자들과의 짧은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황보고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못받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