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줄기세포로 혈관재생 세계 최초 성공

입력 2010-10-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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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혈관손상으로 혈액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사지를 절단할 위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투여, 혈관을 ‘재생’시키는 치료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알앤엘바이오(대표이사 라정찬)는 버거씨병, 당뇨성 족부궤양등 중증하지허혈(CLI : Critical Limb Ischemia) 환자에게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투여, 손상된 혈관 네트워크를 생성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가 지방 줄기세포는 현행 의료기술로 치유되기 어려웠던 CLI환자들에게 치료적 혈관형성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일에 열린 제54차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부산대학교 연구팀은 중증하지허혈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획득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이식한 결과 대상자의 71%에서 임상증상이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중간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가 지방줄기세포 투여 후 6개월 간 진행된 평가에서 15명 모두 줄기세포로 인한 어떠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또 환자들의 통증 지수 및 보행 거리가 유의적으로 호전됐으며 손상된 혈관을 연결하는 많은 혈관 네트워크가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12월 식약청 승인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자임상은 중증하지허혈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병변부 주위에 이식한 후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서울성모병원에서 버거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상업임상 1, 2상에서도 혈관 재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1년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대표는 “이러한 성과는 알앤엘의 자가 지방줄기세포의 배양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현행 법의 과도한 규제로 수많은 희귀난치성 환자들이 치료의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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