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③ 美 MBA '주춤'...英 LBS '톱'

입력 2010-10-04 11:13 수정 2010-10-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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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열쇠 글로벌 MBA

(편집자주: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대학원(MBA)에 진학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라고는 하지만 MBA 인기는 여전하다. 3회에 걸쳐 MBA 진학 과정과 수료 이후 진로를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MBA 비싸도 가는 이유가 있다

② 영어 이후에는...자신만의 '스토리'가 성공 열쇠

③ 美 MBA '주춤'...英 LBS '톱'

글로벌 경영대학원(MBA)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영국의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이 경영대학원(MBA)의 본산지인 미국을 제치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최고 MBA자리에 단독으로 올랐다.

프랑스의 유럽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등 유럽권과 홍콩과학기술대학(UST) 비즈니스 스쿨, 인도 비즈니스 스쿨(ISB) 등 아시아권 MBA가 약진하고 있다.

중국은 상위 30개의 경영대학원 중 3개 MBA의 이름을 올려 중국의 국제무대에서의 부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미국은 1999년 같은 조사에서 상위 25개 MBA중 20개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나라를 압도했지만 올해는 11개만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2010 세계 10대 경영대학원, 자료=파이낸셜타임스

FT의 순위 선정 기준은 졸업생의 급여수준, 진급수준, 취업률 등 일반적 성취도와 여성교원 비율, 교원과 학생의 국제화, 박사 학위자 비율 등 다양하다.

LBS는 2년 연속, 단독으로 첫 1위를 차지했다.

LBS는 1965년 설립, 학부과정이 없는 전문 경영대학원으로 영국 100대 기업의 임원들은 LBS 출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외국인의 학생비율이 전체 학생의 90%에 달할 정도로 그 명성은 세계적이다.

기초 이론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적인 수업도 강점이지만 복잡한 런던에서 녹색지대인 리젠트 공원 옆에 위치한다는 점도 학생들에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위는 MBA의 원조격인 와튼스쿨이 차지했다. 1881년 필라델피아의 제철업자 조셉 와튼에의 10만달러를 기부 받아 설립된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스쿨이다.

와튼스쿨은 FT가 매년 선정하는 MBA순위에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3위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이 차지했다. HBS는 교과서가 없는 케이스 수업으로 유명하다. HBS에 입학할 정도면 책으로 지식을 쌓을 필요가 없다는 자부심에서 시작된 케이스수업은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됐다.

HBS입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5000여개의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이론에 머물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과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게 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멕 휘트먼 전 이베이 회장 등 동문파워는 와튼스쿨을 능가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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