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광복절 특사에 따른 책임감 깊어질 듯

입력 2010-08-13 09:50 수정 2010-08-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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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CSR 강조하는 정부 기대 부응책 마련 고심

재계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대상에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포함된 데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들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은 지난 12일 특별사면 대상 기업인들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특사가 포함된 삼성과 동부 등 일부 기업들의 경우 정부에 대한 성의표시(?)를 놓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전경련은 "이번 경제인에 대한 사면은 경제회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으며, 대한상의도 "사면된 기업인들이 투자확대와 고용창출, 새로운 시장개척 등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의 이번 기업인 특사조치에 대해 혹평을 하기도 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학수 고문의 사면은 삼성 전략기획실의 현판식이 될 것"이라며 "이번 특사조치는 재계의 광복절, 아니 삼성의 광복절"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정부는 시민단체들의 이같은 비판이 나올 것을 알면서도 기업인들을 사면한 것은 재계가 '일자리 창출' 등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달라는 압력이기도 하다. 실제로 정부는 이날 사면을 발표하면서 사면대상에 포함된 경제인들은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을 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최근 정부가 잇따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을 강조하자 현대차, LG, 포스코 등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확대방안 을 잇따라 발표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특히 삼성의 경우 국내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부담감과 함께 삼성 비자금 관련 핵심인물인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전 사장 등 두 명이 모두 사면된 데 대한 무언의 압력을 받게 됐다. 이런 점에서 현재 고민 중인 사회적 책임 실천계획보다 더 내용과 규모가 있는 실천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비판과 사면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현실감 있고 조속하게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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