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 스마트그리드ㆍ원전수출 세일즈 외교

입력 2010-06-20 11:16 수정 2010-06-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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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에너지장관들 한국형 원전 적극 관심

한국 원전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자료사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일본 후쿠이에서 개최된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 에너지 현안을 토의하고 한국의 녹색성장과 스마트그리드, 원전수출 성과 등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APEC국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전이 중요하다는 최 장관의 주장에 공감을 나타냈고, 태국, 뉴질랜드, 캐나다, 베트남 등은 원전도입 및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APEC회원국 에너지장관들은 APEC 자체적으로 원전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잠재력 분석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이번 회의 선언문에 명시했다.

한국 원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태국의 완나랏 친누쿨 에너지부 장관은 최 장관과 별도 면담을 요청하고 한국의 원전기술 및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태국은 2021년까지 총 2기(2000MW) 원전건설 도입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한국전력에서 지난해 평가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최 장관은 태국과의 양자 회의에서 "30년간 세계적 수준의 원전 운영 실적 및 풍부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원전도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 정부는 한국의 석유비축 성과를 소개하고, 관련 노하우 전수 등을 위해 태국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최 장관은 다카나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원전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 재원조달이 중요하다"며 "특히 개도국의 원전 확대를 위해서는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IEA도 현재 세계은행 등이 포트폴리오에 원전을 포함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최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 다니엘 폴맨 부장관을 만나 "그간 한국 내 원전규모 확대와 기술수준 향상 등을 감안할 때,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 협정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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