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에서 실시한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에서 보안 취약성이 지적된 스마트폰이 당초 알려진 애플 '아이폰'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지경부는 "아이폰은 시연되지 않았고, 타 스마트폰으로 시연한 바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청시연회에 사용된 스마트폰의 제작사나 모델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달 5일 지경부는 정부과천청사 지경부 6층 대회의실에서 최경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를 열고, 이메일을 통한 도청 프로그램의 설치와 도청을 시연했다. 도청 프로그램이 설치된 스마트폰은 전화통화 내용은 물론 통화를 끊은 뒤에도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도청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직원들의 스마트폰 보급을 보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부 매체는 20일자로 해킹을 통한 도청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아이폰이라고 보도했으나, 결국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경우 운영체제에서 멀티테스킹을 지원되지 않아 도청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도청이 되려면 해킹 프로그램이 상주 실행되어 있어야 하나 아이폰은 하나의 프로그램만 실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해킹 프로그램이 활동하기 어렵다.
지경부는 이날 도청 시연에 사용된 스마트폰의 모델을 밝히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인 '옴니아2'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