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휴대폰사업이 우려했던 대로 1%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률(0.7%)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3%였던 영업이익률은 IFRS 기준 변경으로 -0.1%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2.3%와 10.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하락폭이다. 지난 1분기 동안 100원 어치를 팔아서 1원도 못 건진 셈이다. 지난 4분기는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봤다. 헛장사 한 셈이다.
LG전자측은 "판가 하락과 더불어 프리미엄 비중 하락,신흥시장 마케팅 투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수익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도 휴대폰 영업이익률 감소에 주 원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플랫폼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휴대폰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양호한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이유는 TV와 백색가전의 선전 덕분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평판TV 판매량(600만대)이 전년동기대비 58%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도 20% 늘었다. 또 각 사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안정된 수익구조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1.7%에서 3.5%로 늘었다.
HA사업본부도 전년동기대비 환율이 하락했지만 북미와 아시아 지역 판매가 크게 늘어 원화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 늘었다. 프리미엄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무려 56% 늘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원가절감으로 거둔 1분기 영업이익률(8.7%)은 분기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