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저온에 트렌치코트등 간절기 옷 '불티'

입력 2010-03-24 17:54 수정 2010-03-2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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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안정되면서 매출 전년비 크게 늘어

3월 들어 계속되는 꽃샘추위와 때아닌 폭설 등 이상 저온이 계속되면서 의류업계가 철수했던 겨울·봄 간절기 상품을 다시 꺼내놓고 있다.

통상적으로 3월 중순부터는 블라우스등 봄상품 판매가 주류를 이룬 반면 올해는 꽃샘추위에 잎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나 가죽자켓등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간절기 상품인 '안젤리나 럭스 트렌치코트' 나 'scb.SOUP 양가죽 라이더 자켓'은 매일 500개 이상씩 팔려나가고 있다.

이 회사 김종대 MD "3월 중순이 넘어서면 아웃웨어의 판매량이 감소하는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에서 운영하는 현대H몰의 경우도 이달들어 지난 22일까지 코트 밍크등 겨울의류의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앗슘 울 하프코트, 신장경 코델리아 알파카코트, 제시카브룩 럭셔리 여우털조끼등 시즌오프 행사로 20~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 특이 인기다.

회사 관계자는 "3월 하순에도 폭설이 내리는 등 예년보다 추운 날씨때문에 겨울의류를 찾는 고객이 많다"며 "봄 신상품중에서도 가디건 조끼등 보온성이 뛰어난 간절기 아이템이 특히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는 이달 들어 트렌치코트가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많이 팔렸다. 롱니트, 카디건, 사파리등 점퍼류도 판매도 20%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달 의류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늘어났다. 이 회사는 1~2월에 비해 이달 의류매출 신장률은 소폭 줄었지만 간절기 간절기 의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겨울의류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여전히 봄 신상품보다 트렌치 코트등 간절기 의류가 더 앞에 진열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류업계는 통상QR(반응생산)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빠르면 1주일 간격으로 상품 디스플레이를 변경한다. 특히 3월에는 봄신상품과 겨울의류, 간절기 상품을 거의 균등한 비율로 진열해 놓지만 올해는 간절기 의류의 비율이 여전히 더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 저온현상으로 봄옷 매출 신장률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간절기 의류가 이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며 "여기에 소비심리도 안정되면서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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