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장비는 크게 세 가지다. 가속과 감속을 결정하는 페달, 변속을 담당하는 시프트레버 그리고 손으로 돌리는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이 있다.
2스포크는 가격이 싸 소형차에 주로 쓰인다. 3스포크 타입은 조향성과 직진성, 밸런스가 뛰어나 스포티 모델에 적합하다. 4스포크는 고급스러움을 상징해 대형 세단에 주로 달린다.
100년 전 자동차와 요즘 자동차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자동차는 첨단을 걷고 있지만 핸들은 그 시절 모양새와 그리 달라진 게 없다. 그저 '빵빵' 울려대는 클랙슨 정도를 얹어놓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 이 핸들에도 첨단 기술이 하나둘 포개지고 있다.
페라리는 F430을 베이스로한 레이싱 버전 '스쿠데리아'를 개발하면서 스티어링 휠 중앙에 푸시타입 시동버튼을 달았다. 오로지 '핸들링에만 신경 쓰고 집중하시라'는 페라리의 배려다.
이런 스티어링 휠은 이제 모양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조금씩 고성능 양산차가 등장하면서 조향성능을 키우기 위해 모터스포츠에서 가져온 이른바 레이싱 스티어링 휠이 양산차에 더해지고 있는 것. 바로 핸들 아래쪽을 싹뚝 잘라낸, 이른바 D컷 스티어링 휠이다.
D컷 스티어링 휠은 코너링 때 반대편 손으로 이 밑부분을 움켜쥐고 돌릴 수 있다. 일반 핸들보다 정교한 핸들링을 빚어낼 수 있다.
이런 기능성 스티어링 휠 이외에 편의성도 더해지고 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펀칭 그립이 등장했고, 추운 겨울을 위해 히팅 기능을 더한 손난로 핸들도 등장했다. 이밖에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감지해 핸들을 '부르르르' 떨어 운전자를 깨워주는 똑똑한 스티어링 휠도 이미 양산차에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