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윤 대통령에 “자유무역 수호 협력해야”...‘중국 무비자’ 상응 조치 요구

입력 2024-11-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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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시켜야”
“한국인 중국 방문 환영”...무비자 입국 허용 유사 조치 요구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리마(페루)/신화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리마(페루)/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자리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리적 근접성, 문화적 연결성, 경제 통합의 장점을 바탕으로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중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촉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역내 평화와 안정, 양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글로벌·지역 산업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지키고,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더 많이 수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더 많은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이 중국 국민의 한국 방문을 위한 더 많은 편의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최근 한국을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한국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한국에서 내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에 대해 “축하하고 지지한다”면서 “한국 측과 다자간 조정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2년 전 발리에서 만난 이후 양국이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이 질서 있게 발전해왔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며,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여긴다”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현대화 과정에 참여해 양국 경제·무역 협력을 한층 긴밀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이 한국 시민들에게 비자 면제 혜택을 준 것을 환영하면서 “중국 측과 긴밀한 인문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호를 증진하고자 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APEC 등 다자간 메커니즘에서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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