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사가 ‘트럼프 타워’ 지었다고?…대우건설과 인연 ‘주목’

입력 2024-11-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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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1999년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 분양 현장에서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1999년 대우건설의 트럼프월드 분양 현장에서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기업들과의 연결고리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대우건설과의 특별한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1997년 9월 13일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와 공동으로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부근에 세계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맨해튼 트럼프 월드 타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공사비 1억8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건축공사로, 연 면적 2만50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70층, 376가구와 최고급 콘도와 헬스클럽, 고급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는 프로젝트였다.

대우건설은 1998년 11월 2일 트럼프와 해당 프로젝트의 시공계약 맺고 CM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억4000만 달러를 들여 2001년 10월 완공했다. 대우건설이 공종별 시공자 선정 등 건설 전 과정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한국 건설의 우수성을 선진 미국시장에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후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큰 손'을 겨냥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초고급 주상복합 브랜드인 ‘트럼프월드’의 분양을 진행했다. 당시 냈던 브랜드 사용료는 총 700만 달러였다. 대우건설은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와 차별화된 외관과 내장재로 서울 및 일부 대도시에 선별적으로 공급을 진행해 국내 주택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분양은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 있는 대우 트럼프월드 1차가 가장 먼저 진행됐다. 이 단지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아파트 282가구, 오피스텔 69실 규모로 시공됐으며, 인근에 대우 트럼프월드 2차도 비슷한 규모로 지어졌다. 이어 용산, 부산, 대구 등에 트럼프월드 브랜드를 사용한 랜드마크를 잇따라 시공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대우건설 초청으로 1998년과 1999년 한국을 찾아 견본주택 개관식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시 트럼프 사업단과 협력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며 "현재 직접 연락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업적으로 언제든 새로운 기회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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