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착공 늘었어도… 건설투자 전망은 여전히 ‘흐림’

입력 2024-11-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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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올 3분기 국내총생산(속보치) 건설투자를 평가한 결과 -2.8%을 기록했다. 선행지표 부진의 시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올 3분기 국내총생산(속보치) 건설투자를 평가한 결과 -2.8%을 기록했다. 선행지표 부진의 시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고금리로 부진에 빠진 건설업이 기성과 투자 부문에서의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 선행지표가 일부 개선되고는 있으나 위축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한국은행 국내총생산(GDP) 중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1.9%) 대비 4.9%포인트(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이는 건설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6.0% 감소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0.8% 만큼 줄었다.

한때 연간 경제성장률을 견인했던 건설투자는 증가율 하락 요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 건설투자 성장기여도는 2분기 -0.3%포인트, 3분기 -0.4%포인트를 각각 나타냈다.

이는 건설수주와 허가, 착공 등 건설 선행지표의 부진이 2022년 하반기 이후 누적되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적극적인 재정 조기 집행 효과로 공공·토목투자가 증가했으나, 3분기에 그간 부진했던 선행지표 누적의 시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건설투자의 기초가 되는 건설기성은 2분기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투자 하향 추이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회복은 2026년부터 기대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투자 부진은 내년 상반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간 건설투자 증가율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나 건설수주, 착공 등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2026년부터는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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