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가구 금융자산 크게 늘어…4명 중 1명 "재산 물려줄 생각 없다"

입력 2024-10-16 12:00 수정 2024-10-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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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 발표…베이비붐 세대 진입에 부동산 자산도 21.5% 증가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노인(65세 이상) 인구에 진입하면서 노인가구의 평균 소득·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재산 상속에는 거부감이 커졌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노인 1만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노인가구의 연간 가구소득은 3469만 원으로 2020년 대비 442만 원(14.6%) 증가했다. 가구소득 구성은 근로·사업소득이 52.8%, 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25.9%, 자녀로부터 받는 생활비 등 사적이전소득은 8.0%, 재산소득은 6.7%였다. 핵가족화에 따라 추세적으로 근로·사업소득 비중이 확대되고, 사적이전소득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

특히 금융자산이 4912만 원으로 1699만 원(52.9%) 급증했다. 부동산 자산은 3억1817만 원으로 5634만 원(21.5%) 늘었다.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늘던 평균 자산액은 지난해 증가율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교육·소득수준이 높고 자산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인 인구로 편입된 영향이다.

상속에 대한 가치관도 변했다. 희망하는 재산 상속 방식에서 자신·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4.2%로 2020년 대비 6.8%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장남에게 전부 또는 더 많이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6.5%로 6.8%P 하락했다.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51.4%였다. 전반적으로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과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전부 또는 더 많이 상속하겠다는 응답(2023년 8.8%)이 늘고 있다.

선호하는 장례 방식은 화장 후 봉안당과 화장 후 자연장이 각각 38.0%로 4.7%P, 23.1%로 2.5%P 상승했다. 매장은 6.1%로 5.5%P 하락했다.

한편, 경로당 이용률은 26.5%로 1.6%P 하락하고, 친목단체 참여율은 54.2%로 10.1%P 상승했다. 디지털 현상과 관련해 응답자의 67.2%가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다만 우울증상을 가진 노인은 11.3%로 2.2%P 하락하고, 최근 1년간 낙상사고 경험률도 5.6%로 1.6%P 내렸다. 노인들은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했고,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은 13.9%였다.

전체 노인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2.8%로 2020년 대비 13.0%P 급증했다. 1인 가구는 전반적으로 주관적 건강상태, 우울증상, 영양관리, 생활상 어려움 등이 부부 가구보다 열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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