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주주환원 여력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대규모 현금 유출과 투자 회수 불확실성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2일 오전 9시 18분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4.1% 하락한 3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경기도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이사회에서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3%를 주당 1만 원에 매입한다.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려던 계획이 일부 수정됐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는 3651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인수조건 변경으로 투자총액은 1조8300억 원 규모로 최초 투자안과는 큰 차이가 없다"며 "5월 MOU 공시 당시 이미 주가는 20% 이상 급락해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기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타이어의 주가 방향성은 한온시스템 인수 당위성 입증에 당분간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온시스템 연결대상법인으로 인식하게 되면 현재 부채비율 급증으로 추가 주주환원 여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 양사간의 시너지 확인 작업이 한동안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대규모 현금 유출과 투자 회수 불확실성에 투심이 악화되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견조한 실적에 더해 투심을 개선할 수 있는 주주환원책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