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김건희 여사, 나올 때 아냐...민심 파악해야"

입력 2024-09-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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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공개 행보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솔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가이드라인 정비와 제2부속실 조속한 설치 등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마포대교 시찰을 나간 것은 이제까지 못 보던 영부인의 모습이라 많은 사람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파악하기에 비판적인 평가가 많다"며 "대통령실에서 민의를 잘 수렴해 영부인이 움직이는 데 나름대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제2부속실장도 내정돼 있고 인원은 다 정비된 것으로 안다"며 "가이드라인을 만들거나 영부인에 대한 민심 동향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일을 민정수석실에서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는 말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원들도 만나면 여사 좀 다니시지 말라고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여태까지 해온 모든 것들이 대통령실에 마이너스다. 김 여사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그런 행동들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부속실 말만 하지 말고 빨리 설치하고 특별감찰관도 임명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국민 앞에 사과하는 거다"라며 "대통령실에서 해야 할 것을 하고 난 다음 영부인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조속히 제2부속실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라며 "여사도 영부인으로서 공개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한 번 맺고 끊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 본인이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고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법률적 판단은 끝났지만, 정치적 판단이 남아있으니 여기에 대해 여사로서 당당하게 국민에게 어떤 행동이었고 앞으로는 잘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후 공개 행보를 하면 국민이 더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김 여사를 향해 "답답하시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16일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하는 것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며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이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악의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조언하거나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언할 참모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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