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과 홍원식 전 회장이 분쟁 중인 미술 작품 3점 (사진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이 홍원식 전 회장과 고가 미술품 소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홍원식 전 회장 측으로부터 고가의 미술품을 인도받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주요 화랑에 업무 협조문을 보내 3개 작품에 대한 매매를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작품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Still Life with Lamp(1976년)’, 알렉산더 칼더의 ‘무제(1971년)’, 도널드 저드의 ‘무제(1989년)’다. 이들 작품 가치는 모두 합쳐 수백 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021년 5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불가리스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남양유업에 따르면 3개 작품은 과거 남양유업이 구매했지만, 직후 소유자의 명의가 홍 전 회장 측으로 이전됐다.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 측이 해당 작품을 사들인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매계약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는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분쟁을 벌이다가 올해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