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5일 알트리아에 대해 본업에 대한 도전을 받고 있지만 나름의 타개책으로 헤쳐나가고 있으며, 여전히 좋은 배당주의 표본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트리아는 말보로로 유명한 미국 최대 담배 제조사로 4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46%이며, 배당금 55년 연속 증액한 미국 대표 배당킹으로 꼽힌다"라며 "최근 5년 연평균 배당금 인상폭이 4.1%이고, 2분기 분기 배당도 4.1% 인상하며 주주환원에 진심인 좋은 배당주의 표본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금리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는데, 특히 최근 엔비디아를 위시한 빅테크 및 기술주 변동성까지 확대하면서 그간 소외됐던 배당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했다"라며 "나스닥 지수가 최고가를 찍었던 7월 10일부터 8.2% 하락했지만, 미국 대표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인 SCHD와 VYM은 각각 8.6%, 5.9% 상승하며 나란히 신고가 경신했으며, 동일 기간 알트리아 주가는 15.8%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좋은 배당주는 높은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 증가가 뒷받침되고, 이를 토대로 배당금 증액도 꾸준히 이뤄지는 기업"이라며 "알트리아의 주주환원 의지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강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의 88%를 차지하는 미국 담배 산업이 구조적으로 하향하며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는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라며 "미국 내 30세 미만 성인 흡연율은 2000년대 초반 35%에서 현재 6%까지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사는 타개책으로 연초시장 내 지배력을 앞세워 꾸준한 가격 인상, 전자담배 및 니코틴 파우치 등 무연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시장 변화에 맞서는 중"이라며 "2분기 실적에서 고무적 성장세를 확인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