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카나브 ‘원팀’ 통했다…보령·HK이노엔 수익성 확대

입력 2024-08-05 05:00 수정 2024-08-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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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0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1조 클럽 가입하나 기대

보령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 매출 4892억
HK이노엔 상반기 매출 4319억원…영업익 전년比 98.4%↑

보령과 HK이노엔이 올해 상반기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양사가 진행한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지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보령의 고혈압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패밀리’의 코프로모션(공동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892억 원, 영업이익 3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 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HK이노엔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4319억 원의 매출과 41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8.4% 증가했다.

보령은 전문의약품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20.4% 증가한 215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이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억 원대를 기록하며 13%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케이캡 매출이 포함되는 스페셜티케어 부문 매출은 전년 2분기 대비 80% 증가한 1385억 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과의 코프로모션이 외형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반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보령의 항암제(Onco) 부문도 지속해서 상승세다. 보령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전략(LBA)’을 운용하고 있다. 직접 연구개발(R&D)을 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입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보령은 일라이 릴리의 항암제 ‘젬자’와 ‘알림타’ 등을 LBA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도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수탁 등 제약사업의 경쟁력이 지속 강화됐고, 만성질환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충격도 최소화해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도 보령과의 공동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까지 종근당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올해 보령으로 파트너를 변경했다. HK이노엔 측은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많은 코프로모션 성공사례를 만들어왔고 독보적인 영업마케팅 역량이 있다고 판딘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보령과의 코프로모션 계약이 수수료가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HK이노엔의 수익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다양한 용량과 제형으로 환자들에게 여러 옵션을 제공하며 역대 최대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원외처방실적은 467억 원, 상반기 누적 실적은 91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24% 증가했다.

의료 공백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 수액제 부문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분기 수액 매출 290억 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6.0%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병원 등의 영양수액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90억 원으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업계는 올해 보령과 HK이노엔의 연 매출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에서는 보령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336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HK이노엔의 경우 매출은 9099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으로 예상한다. 의료대란 등 불안정한 상황이 정상화되면 보령과 HK이노엔 양사 모두 ‘1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 역시 올해 3월 ‘CEO LETTER’를 통해 “올해는 각별하다. ‘매출 1조 원 달성’을 통해 선도제약사로 도약하는 해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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