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매출 증가율 전망치 밑돌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새로운 먹거리인 클라우드 사업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MS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647억2700만 달러(약 90조 원), 순이익은 10% 증가한 220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6개 분기 연속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MS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 매출은 29% 증가했다.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30%를 소폭 밑돌았다. 또 2020~2021년 5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그간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력해 기업용 생성형AI 시장을 개척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AI와 관련한 매출 증가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고, 이러한 우려는 이번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CFRA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과도한 성장 기대와 투자 증가가 시장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식에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MS는 앞으로도 AI와 관련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설명회에서 “애저를 사용하는 AI 서비스 고객은 6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는 향후 10년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장기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