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며 서민대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사잇돌2 제외)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27개사로 지난해 동기(31개사) 대비 4개사 줄었다.
민간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제도로, 올해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금리 상한은 상반기 17.5%, 하반기 17.25%이다.
저축은행권의 올해 6월 기준 대출잔액은 2조3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587억 원)보다 25.3% 증가했지만,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취급 저축은행은 줄고, 평균 금리는 올랐다.
올해 2분기 신용점수 501∼600점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2곳으로 전년 동기(16곳)보다 4곳 줄었다.
평균 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15.04%에서 15.24%로 0.2%포인트(p) 올랐다.
반면 신용점수 700점대 이상 차주는 지난해보다 낮은 금리에 민간중금리대출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신용점수 701∼800점대에 민간중금리대출을 내준 저축은행도 31곳에서 27곳으로 줄었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14.96%에서 14.47%로 0.49%p 떨어졌다.
801∼900점 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31곳에서 27곳으로 줄었고, 평균 대출금리는 14.63%에서 14.07%로 0.56%p 하락했다.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내주도록 권장한 금융당국의 취지와 달리,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실행한 업체는 줄고, 평균 대출금리는 오른 것이다.
반면 신용점수 700·800점대 차주는 지난해보다 낮은 금리에 민간중금리대출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민간중금리대출 중 특히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