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식, 기능성 내세운 프리미엄 경쟁
국내 우유·유아식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이 불고 있다.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드키즈’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 우유·유아식이 각광받으면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흰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591억 원 수준으로, 2020년 보다 5.4% 감소했다.
반면 프리미엄 우유 시장은 성장세다. 우리나라에서 A2 우유 시장을 처음 연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은 지난해 출시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연세유업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도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달성했다.
서울우유도 A2 우유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생산되는 모든 원유를 A2 원유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말까지는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우유로 생산하고,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계획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락토프리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2019년 306억 원에서 2022년 697억 원으로 상승했다.
2005년 락토프리 우유를 선보인 매일유업은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점유율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을 개척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누적 판매량은 8억 개를 돌파했다. 2001년 '맛있는 우유 GT'에 락토프리 제품군을 구성한 남양유업은 올 2월 ‘맛있는 우유 GT 진짜 고칼슘 락토프리’를 선보이는 등 락토프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우유 시장이 커지면서 영유아식도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 경쟁이 불붙었다.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유아식 '트루맘 뉴클래스'를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된 트루맘 뉴클래스는 월령에 따라 1단계~3단계로 구성돼 있다. 특히 트루맘 뉴클래스는 일동후디스의 20년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방어인자 면역글로블린 slgA, lgG 등 농축된 초유단백을 2.4% 배합했다.
프리미엄 유아식 브랜드 일루마도 장 건강과 자기 보호 능력을 돕는 성분으로 업그레이드한 ‘일루마 골든드롭3′를 새롭게 출시했다. 리뉴얼한 일루마 골든드롭3는 기존 핵심 성분이자 핵심 영양소 흡수를 돕는 OPO구조를 유지하되, 모유에서 발견되는 핵심 성분을 더해 아기의 장 건강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