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지만, 좋은 원료를 바탕으로 한 제과업계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먹거리 안전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4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2월 국내산 순쌀제품인 프리미엄 브랜드 ‘마더스 핑거’를 출시, 현재 할인점을 중심으로 ▲오트 ▲초코쿠키 ▲별케익 ▲블루베리 ▲오트크런치 등 5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는 당초 목표를 상회한 것으로, 올해 매출목표이던 200억원도 3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제과류를 포함한 먹거리 파동이 발생한 후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올해 추가제품을 개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웰빙과자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과자로 400억원 매출을 기록한 오리온은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의 ‘마켓오’는 월 매출이 4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이었던 이민호(구준표 분)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매출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올해 1분기 실적도 프리미엄 제품들의 매출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제과와 함께 지난 2월 프리미엄 브랜드 ‘뷰티스타일 슈퍼푸드’를 선보인 해태제과 역시 프리미엄 제품 출시효과를 누리고 있다.
해태제과는 비스킷, 스택 등 과자에만 한정하지 않고 기존 생산제품인 껌과 사탕 등에 이르기까지 11가지 제품을 출시해 ‘슈퍼푸드클럽’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올해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목표를 600억원으로 정했으며,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다른 제품군에서는 일찌감치 일반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분됐지만, 과자제품의 프리미엄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된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프리미엄 제과류 시장은 더욱 커지고, 그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