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3일 미국행…CES 2023·IR 참석

입력 2023-01-02 14:50 수정 2023-01-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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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참석 후 IR 진행… 해외 투자자에게 용퇴 배경 설명할 듯

조용병<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미국 출장에 나선다.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해 신한의 디지털 역량을 직접 알리고, 해외 투자자들과도 직접 만날 계획이다.

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3일 기업설명회(IR) 등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출장에서 조 회장은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석한다. 신한은행이 'CES 2023' 핀테크 부문 전시에서 단독부스를 배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시나몬은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 및 연결해 만든 가상공간이다. 시나몬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CES 2023에 전시 참가 요청을 받았다.

조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IR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그간 해외 IR 활동에 비중을 두고 꾸준히 활동해온 조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도 해외투자자들과의 만남에 많은 일정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신한금융의 최근 실적과 주주환원책 등 경영 성과에 대해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이미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만큼 조 회장이 해외투자자들을 만나 주가 관리에 나설 필요는 없다. 문제는 조 회장이 갑작스럽게 용퇴를 결정하면서 해외투자자들이 느낄 불안감이다.

그간 조 회장이 해외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신뢰를 쌓아온 만큼 해외투자자들도 조 회장의 연임 여부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조 회장은 취임 첫해에 미국을 두 번이나 방문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며 해외투자자들을 직접 만났다.

무엇보다 해외투자자들은 금융당국 등 외부 변수에 의해 경영진 이슈가 발생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대내외 경영여건을 고려했을 때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임기와 상관없이 회사의 경영 성과를 설명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중요한 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독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간 해외IR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면서 "이번 만남에서는 회사의 내부경영 이슈보다는 신한금융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환원 정책 등에서도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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