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검찰, ‘불법 대선자금 의혹’ 김용 구속기소…정진상 수사 본격화

입력 2022-11-08 17:42 수정 2022-11-08 17: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동규 전 본부장, 정민용‧남욱 변호사도 함께 기소
‘대장동 팀’ 진술 일치…메모·출입기록 등 증거 확보
정진상 당대표 실장, 2014‧20년 수천만원 수수 의혹

불법 대선자금 8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56)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 김용 민주연구원 상근부위원장. (연합뉴스)
▲ 김용 민주연구원 상근부위원장.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한 차례 연장된 구속 기한을 맞아 8일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기획실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대통령선거 국면이던 지난해 4~8월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자금 명목으로 남욱 변호사가 마련한 8억4700만 원을 4회에 걸쳐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 전 본부장에게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용도로 20억 원 가량을 요구했고, 남 변호사가 돈을 마련해 정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을 거쳐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원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직접적인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진술만으로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검찰은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재판에서 객관적 증거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자금원’ 남 변호사와 ‘전달자’ 유 전 본부장, 정 변호사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모두 일치해 혐의가 입증됐다고 본다. 돈 전달 시기가 적힌 메모와 이를 뒷받침하는 주차장 차량 출입 기록, 돈 운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등 주변 증거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공범으로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를 적시했다. 정치자금법은 공여자도 처벌하는 만큼 공여자인 남 변호사도 함께 기소했다. 이들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앞으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부원장 기소 이후 정진상 실장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부원장이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2억 원을 요구해 1억 원을 줬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 원을 줬고, 2020년에도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32,000
    • -4.07%
    • 이더리움
    • 4,197,000
    • -4.96%
    • 비트코인 캐시
    • 534,500
    • -5.81%
    • 리플
    • 799
    • -0.62%
    • 솔라나
    • 212,500
    • -7.41%
    • 에이다
    • 519
    • -3.35%
    • 이오스
    • 730
    • -3.44%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33
    • -2.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5.84%
    • 체인링크
    • 16,960
    • -3.42%
    • 샌드박스
    • 404
    • -3.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