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핵무장, 여러 의견 경청”…대통령실 “반대입장 변화 없다”

입력 2022-10-11 16: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尹 기존입장ㆍNPT 고려해 핵무장 반대하는 대통령실
尹 "여러 의견 경청" 발언에 "미래 가정하기 어렵기 때문"
北 7차 핵실험 경우 "한미일 협력해 강화된 확장억제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북한이 ‘전술핵 운용 훈련’을 밝히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데 해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기존 입장, 즉 반대는 여전하다는 부연설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권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등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에 대해 수없이 얘기 드렸고 대통령으로서 이렇다 저렇다 공개 입장을 표명할 문제가 아니다”며 “조야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선 당시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핵무장은 우리를 고립시킬 뿐”이라며 명확히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여러 의견 경청’을 언급한 건 북핵 위협이 커지자 핵무장도 검토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이유로 핵무장이 아닌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세계 곳곳의 핵 보유국과 미보유국 간의 긴장 관계에 주목하며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도발 의지 자체를 미리 억제할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반대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의 말을 복기해 봐도 지금까지의 입장에서 달라진 건 없다”며 “앞으로 벌어질 미래의 다양한 상황들을 가정해 미리 무얼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포함하신 것으로, 기본적으로 입장이 달라진 건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위협 수위를 더욱 높일 경우 대비책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대응 방안을 하나하나 다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협력이 어느 때보다 공고하고 그건 최근 핵추진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이 재전개된 상황에서도 읽을 수 있다”며 “과거보다 훨씬 공고하고 강화된 형태의 확장억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220,000
    • -3.04%
    • 이더리움
    • 3,346,000
    • -6.25%
    • 비트코인 캐시
    • 443,000
    • -2.53%
    • 리플
    • 716
    • -2.32%
    • 솔라나
    • 203,700
    • -2.68%
    • 에이다
    • 454
    • -4.22%
    • 이오스
    • 626
    • -4.72%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35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850
    • +3%
    • 체인링크
    • 13,630
    • -5.94%
    • 샌드박스
    • 338
    • -3.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