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발의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 금융위가 또 추진..."실적쌓기" 비판

입력 2022-09-20 2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野 법안 발의에도 정부안 등장
이용우 "이미 상정된 법, 심의 빨리 하는 게 먼저"
김주현 "사실 관계 확인 예정"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계획을 밝힌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을 두고 '실적 쌓기'라는 정치권 비판이 제기됐다. 이미 발의된 야당 법안에 정부 검토 의견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도 정부가 입법 성과를 위한 별도 법안을 제출했다는 지적이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말 상장 한 달 만에 주요 경영진이 주식을 팔아치워 '먹튀' 논란을 불러온 카카오페이 사태를 거론하며 "제가 내놓은 법은 주요 주주들이 주식 매각하기 전에 계획을 미리 공지하고 그 계획대로 한다면 불공정 거래가 아니라고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금융위도 지난 추석 연휴 다음날 그런 정책을 발표했다"며 지난 13일 금융위가 발표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방안'을 거론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그런 취지로 발표한 게 맞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한 제도화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금융위의 ‘실적 쌓기’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정부에서 법안을 발의할 거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금융위 질의 답변을 공개하면서 “이 사안이 취지가 같고 비슷한 법안이 상정돼 있으면 심의를 빨리해서 빠르게 통과시켜야 되는 게 맞다”고 질타했다.

정부 법안으로 발의된 경우, 행정 소요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상임위에 상정된 법안이니 정부 검토 의견을 제시해 보완할 수 있다고 취지다.

이 의원은 “(정부안으로) 한번 발의하려고 하면 규제개혁심위 차관회의 등등에서 최소한 5, 6개월 길면 1년 걸린다. 이미 상정됐는데 이런 태도를 보이는 금융위의 태도는 뭡니까”라고 했다.

내부자거래 사전시고 제도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표발의 이용우 의원)’은 지난 5월 정무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바가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의원님 말씀하시는 게 조금 더 제 상식에 조금 더 부합한다는 생각”이라며 “사실관계는 제가 사실 정확하게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406,000
    • +0.24%
    • 이더리움
    • 3,445,000
    • -4.62%
    • 비트코인 캐시
    • 451,800
    • -2.02%
    • 리플
    • 717
    • -2.32%
    • 솔라나
    • 213,900
    • +4.09%
    • 에이다
    • 468
    • -1.89%
    • 이오스
    • 640
    • -3.47%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35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750
    • +3.15%
    • 체인링크
    • 14,120
    • -4.34%
    • 샌드박스
    • 347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