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진행한 기자화견과 관련해 “공식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 회견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 전 대표와 맞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거리두기’ 모드를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발언 내용에 모두 대응할 수는 없지만 30∼40대 등 국민 정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정부 국정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여당에 대한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또 윤 대통령이 15일 8·15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메시지를 내 국정동력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또다른 관계자는 “발언 내용에 모두 대응할 수는 없지만 30~40대 등 국민 정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징계 일로부터 36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떠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것을 두고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