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산물 가격 안정 위해 정부 비축 명태 500톤 푼다

최대 30% 할인

▲롯데마트 서울역점 수산물 코너. (사진제공=롯데마트)

해양수산부는 26일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내달 3일까지 9일간 정부 비축 명태 500톤을 최대 30% 할인한 가격에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비축 명태 방출은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일반인들이 직접 명태를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과 마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특히 시장 수요를 고려해 동태탕 등의 재료로 쓰이는 중간 크기의 명태(500~600g)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방출 기간 현장 수요와 가격 변동 상황을 고려해 방출 물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던 명태 도매가격은 5월부터 시작된 비수기와 맞물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판매처의 소비자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최고점을 찍었던 4월에 고가로 확보한 물량이 지금 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정부 비축 명태 방출로 소비자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또 명태 원물 공급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4월 국내에 반입된 명태 원물은 약 4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37% 많다. 원물 재고량은 지난 5개년 평균 원물 소비량을 감안할 때 올해 11월 중순까지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러시아 합작 조업 물량도 국내에 정상적으로 반입되고 있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으로 가격을 모니터링 중이며 원양선사, 유통업계, 연구 기관 등과 국내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상생할인 행사, 업계 지원 등 대응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