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이면 됐지”…윤석열-이준석 갈등 외면하는 野

입력 2021-12-31 17: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준석 "선대위 해체" 촉구…김종인 오찬서도 입장 고수
金 "선거운동 하면 되는 거지"ㆍ尹 "서로 역할 하며 선거 캠페인"
"갈등 아냐" 애써 외면하지만 내홍 비판 불가피…"당 대표 역할을 안 해"
여파로 지지율 오차범위 내서 밀려…이재명 40.5%ㆍ윤석열 38.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에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에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31일에도 수습하지 못한 채 “갈등이 아니다”고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 대표가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가지면서 갈등 봉합 기대가 나왔었다. 전날 당 윤리위가 앞서 고성을 주고받은 이 대표와 조수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갈등 해소 국면에 들어간다는 관측도 나와서다.

그러나 이들의 오찬 회동 결과는 ‘빈손’이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이야기할 게 뭐가 있었겠나. 이 대표가 선대위에 돌아오는지는 별로 의미가 없고 당 대표니까 대선을 승리로 이끌 책무가 있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역할에 대한 추가 질문에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특기할 만한 입장 변화는 없고 김 위원장과 상황 공유 정도 했다. 자주 뵙기에 특별히 제안한 건 없다”며 “저는 (선대위원장) 사퇴 이후로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 선대위 변화를 포함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tbs라디오에서 현재 선대위를 매머드에 비유하며 “매머드가 지금 정상이 아니다. 이거 타고 다니면 큰일이 나니 말을 새로 뽑든 개썰매를 끌고 오든 다른 걸 타고 다녀야 한다”면서 “(현 선대위를) 해체하라는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가 요구한 같은 날 그는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두 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 공세”라며 “우리 선대위가 크지 않다. 다양한 국민 바람을 정책으로 반영키 위한 정책본부가 클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금 상황을 갈등으로 보지 않는다. 후보와 당 대표가 서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당 대표가 선대위 해체를 직접 언급하고 대선후보는 이를 맞받아치는 상황이라 내홍이라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 결과로 이날 공개된 시사저널 의뢰 조원씨앤아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내에서 밀렸다. 이 후보는 40.5%, 윤 후보는 38.7%로 집계됐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통화에서 “당 대표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소동을 일으키니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끄는 게 당 대표의 역할인데 선대위에서의 역할을 포기해버리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25~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77,000
    • +0.57%
    • 이더리움
    • 4,407,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518,000
    • +5.54%
    • 리플
    • 668
    • +5.2%
    • 솔라나
    • 195,800
    • +1.98%
    • 에이다
    • 579
    • +3.58%
    • 이오스
    • 739
    • +0.54%
    • 트론
    • 194
    • +2.11%
    • 스텔라루멘
    • 128
    • +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150
    • +2.41%
    • 체인링크
    • 17,920
    • +2.52%
    • 샌드박스
    • 435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