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이 2차 모집까지 약 186만 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차 모집을 진행했고, 1차 약 140만 명에 2차 약 45만 명이 더해져 총 185만9981명으로 마감했다.
이 추세라면 이달 3차 모집 이후에는 목표치인 200만 명은 물론 지난 대선 선거인단 규모인 214만 명도 넘어설 전망이다.
송영길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86만 명에 가까운 국민과 당원이 동참했다. 역대 최대로 대한민국 정당 경선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추후 진행될 3차 모집에도 관심을 요청드린다. 보다 많은 국민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꾸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대선 선거인단 규모까지 넘볼 만큼 흥행을 이룰 수 있던 이유로 경선 후보 수의 차이와 2위 후보의 추격이 꼽힌다.
경선 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은 4명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는 6명 후보가 뛰고 있다. 후보 캠프는 각자 선거인단 모집에 열을 올리기 때문에 늘어난 후보 숫자만큼 선거인단 모집 규모도 커진 것이다. 그간 후보 본인은 물론 캠프 내 의원들이 직접 SNS 등을 통해 선거인단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세론 가운데 2위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매섭게 추격한 양상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대세만 이어지지 않고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가 턱밑까지 올라와 관심을 끈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추격에 ‘어후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에서 ‘명낙대전(이재명-이낙연 대전)’으로 양강 경쟁 구도가 되면서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민주당 전통 지지 지역인 호남에서 이 전 대표의 추격세가 거세 경선 양강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의 전국지표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6월 5주차 이 지사 41%·이 전 대표 17%에서 7월 3주차에는 이 지사 33%·이 전 대표 31%로 비등해졌다.